
Summary
한눈에 보기
- 코스피는 5.12% 내렸지만 코스닥은 2.44% 올라 국내 주식 안에서도 방향이 갈렸습니다.
- 원/달러는 직전 영업일 같은 시각과 거의 같았고, WTI는 직전 정산가보다 약 5.2% 낮았습니다.
- 금은 올랐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내려, 한 단어로 묶기 어려운 장이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3일 오후 6시(KST)에 확인할 수 있었던 공개 시장 자료를 정리한 개인 기록이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처음에는 이날 시장을 ‘위험 선호’나 ‘위험 회피’ 중 하나로 정리하려 했다. 표를 채우자마자 그 시도는 실패했다. 코스피는 크게 내렸는데 코스닥은 올랐고, 원유는 급하게 낮아졌지만 금은 올랐다. 시장이 내 메모의 제목부터 반려한 셈이다.
그래서 방향을 억지로 하나로 맞추지 않았다. 같은 시각에 무엇이 어디로 움직였는지, 그리고 비교 기준이 무엇인지만 먼저 적었다.
국내 주식은 같은 교실에서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코스피의 8월 3일 종가는 6,257.45였다. 직전 거래일보다 338.00포인트, 5.12% 내렸다. 반면 코스닥 종가는 737.35로 17.59포인트, 2.44% 올랐다. 지수 원자료의 기준 시장은 한국거래소다.
한쪽은 교무실에 불려 가고, 다른 쪽은 칭찬 스티커를 받은 모습이었다. ‘한국 주식이 내렸다’고만 쓰면 코스닥의 상승을 지우게 되고, ‘중소형주가 강했다’고 단정하면 종목별 차이를 너무 크게 건너뛴다.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범위는 두 대표 지수의 방향이 갈렸다는 데까지다.
나는 코스피 하락만 보고 바로 반등을 예상하지 않기로 했다. 급락 뒤에는 값이 싸 보이는 착시가 자주 생기지만, 싸 보인다는 느낌과 위험이 줄었다는 사실은 다르다. 오늘 내 행동은 매수 버튼보다 보유 비중과 손실 한도를 다시 보는 쪽이다.
환율은 조용했고, 원유와 금은 크게 갈렸다
오후 6시의 원/달러 환율 스냅샷은 달러당 약 1,431.43원이었다. 직전 영업일 같은 시각의 약 1,432.00원과 거의 같았다. 원/달러가 내려가면 원화 가치는 강해진다는 뜻이지만, 이번 변화는 약 0.04%에 불과했다. 계산기는 열심히 일했는데 결론은 ‘거의 제자리’였다.
같은 시각 WTI 선물은 배럴당 약 80.27달러였다. 7월 31일 정산가 84.67달러보다 약 5.2% 낮았다. 반면 금 선물은 온스당 약 4,113.60달러로, 직전 정산가 4,049.10달러보다 약 1.6% 높았다.
여기에는 주의표가 필요하다. 원유와 금의 오후 6시 값은 거래 중인 선물 가격이고, 비교값은 직전 정산가다. 둘을 모두 종가라고 부르면 안 된다. 원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금은 계단을 올라갔지만, 이 장면 하나만으로 지정학 위험이나 물가의 다음 방향을 확정할 수도 없다.
미국 주식은 금요일 종가, 금리는 높은 자리였다
오후 6시에는 8월 3일 미국 현물장이 아직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주식은 당시 확인 가능한 최신 확정값인 7월 31일 종가를 썼다. 같은 공급자의 일별 자료에서 S&P 500은 7,489.72로 0.70%, 나스닥 종합은 25,373.85로 1.00% 올랐다.
주가는 올랐지만 돈의 가격은 가볍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의 7월 31일 공식 수익률은 2년물 4.28%, 10년물 4.75%였다. 전날보다 각각 5bp, 7bp 높았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대체로 내려간다. 주식이 웃는 동안 금리는 넥타이를 한 번 더 조인 셈이다.
가상자산은 24시간 기준으로 조금 밀렸다
거래 시간이 끊기지 않는 가상자산은 같은 시각의 24시간 전과 비교했다. 비트코인은 약 62,469.59달러로 0.90% 낮았고, 이더리움은 약 1,837.89달러로 1.24% 낮았다.
이 정도 변화만으로 추세가 바뀌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은 주말에도 움직이므로 주식의 ‘전일 종가 대비’와 같은 칸에 넣으면 비교가 흐려진다. 그래서 숫자 옆에 24시간 기준이라고 붙였다. 작은 글씨 같지만, 내 돈 앞에서는 이 작은 글씨가 본문이다.
내가 남긴 결론은 방향이 아니라 규칙이었다
오늘 기록에서 얻은 결론은 ‘무엇을 사야 한다’가 아니다.
- 코스피와 코스닥을 한 문장으로 뭉개지 않는다.
- 장중값, 종가, 정산가, 24시간 변화를 구분한다.
- 급락을 싸다는 말로 자동 번역하지 않는다.
- 다음 행동 전에는 보유 비중, 손실 한도, 환 노출부터 확인한다.
내가 처음 세운 ‘시장 한 줄 요약’은 실패했다. 대신 실패 덕분에 더 쓸 만한 기록이 남았다. 시장이 갈라질 때는 멋진 결론보다 비교 기준을 정확히 붙이는 편이 낫다. 오늘은 전망을 맞히는 날이 아니라, 내 장부가 시장보다 먼저 흥분하지 않게 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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