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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차례

이어 읽는 이야기 · 2화

엉뚱한 덫과 초고속 탄환

숲으로 나선 코코와 미미 앞에 날아든 사사의 초고속 도토리 탄환과 특급 비밀 덫!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린 괴물의 정체는 큰 어른 장화를 신은 아기 펫 '루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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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접시 위의 신비한 잎사귀들을 관찰하며 단서를 비교하는 코코와 미미의 모습

표지

이어 읽는 이야기

엉뚱한 덫과 초고속 탄환

숲으로 나선 코코와 미미 앞에 날아든 사사의 초고속 도토리 탄환과 특급 비밀 덫!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린 괴물의 정체는 큰 어른 장화를 신은 아기 펫 '루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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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접시 위의 신비한 잎사귀들을 관찰하며 단서를 비교하는 코코와 미미의 모습

창작 동화 · 7–10세 · 보호자와 함께 읽기

작은 접시 위의 신비한 잎사귀들을 관찰하며 단서를 비교하는 코코와 미미의 모습

장면 01

발자국을 따라 숲속으로

아침 햇살이 축축한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시간, 코코와 미미는 거대한 발자국을 따라 정원 울타리 너머 인적 드문 외곽 숲길로 깊숙이 들어섰습니다.

코코는 손에 쥔 나뭇잎과 은빛 깃털 단서를 번갈아 살피며 킁킁 냄새를 맡았습니다. “발자국이 저 앞 통나무 벤치가 있는 공터 쪽으로 이어져 있어. 괴물이 가까이 있을지도 몰라!”

미미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주변을 잘 살펴봐, 코코야. 나뭇가지들이 부자연스럽게 꺾여 있어.”

코코가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나무 벤치를 가리키며 미미와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모습

장면 02

번개 사슴과 초고속 탄환!

그 순간, 덤불 속에서 맹렬한 바람 소리가 일더니 노란 번개처럼 빠른 그림자가 튀어나왔습니다! “거기 서라, 거대한 침입자 괴물아! 사사의 번개 도토리 탄환을 받아라!”

청록색 목도리를 펄럭이며 나타난 사슴 사사였습니다! 사사는 어깨에 멘 도토리 런처를 조준하더니 ‘투타타타탕!’ 마른 도토리 탄환을 콩 볶듯 맹렬하게 쏘아댔습니다.

“사사야, 멈춰! 우리야, 코코랑 미미라고!” 코코와 미미는 머리를 감싸 쥐고 납작 엎드렸습니다. 사사는 눈이 튀어나올 듯 놀라며 자갈길 위로 십 미터를 미끄러져 멈췄습니다. “어, 어라?! 너희가 왜 거기서 나와?!”

장면 03

철컥! 머리 위로 솟구친 덫

“사사야! 다짜고짜 도토리를 쏘면 어떡해!” 코코가 흙 묻은 엉덩이를 털며 버럭 소리쳤습니다.

사사는 멋쩍게 혀를 내밀며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미안, 미안! 숲에 집채만 한 발자국을 남기는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내가 정원을 지키려고 특급 비밀 덫을 쳐뒀거든.”

바로 그때였습니다! 저 앞 활엽수 그늘 아래 벤치 옆 덤불에서 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철컥– 촤르르륵!’ 팽팽하게 당겨진 덩굴 밧줄이 허공으로 용수철처럼 솟구쳐 올랐습니다!

장면 04

거꾸로 매달린 괴물의 비명

“잡았다! 진짜 괴물이 덫에 걸렸어!” 사사가 소리치며 다시 도토리 런처를 겨누었습니다.

코코와 미미도 숨을 죽이고 벤치 위 나뭇가지를 올려다보았습니다. 굵은 밧줄 끝에 무언가 커다란 것이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뭇가지 사이로 들려온 소리는 무시무시한 포효가 아니었습니다. “으아앙–! 살려주세요! 머리로 피가 쏠려요, 힝!” 서럽게 훌쩍이는 아주 가냘픈 아기 울음소리였습니다.

통나무 벤치에서 루루가 담요 위에 앉고 코코가 물그릇과 부드러운 천을 건네는 모습

장면 05

어른 장화를 신은 아기 펫 루루

셋은 깜짝 놀라 벤치 아래로 달려갔습니다. 조심스레 덩굴 밧줄을 풀어 바닥으로 내려놓자, 흙먼지 속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그곳에 웅크리고 있던 것은 무시무시한 거인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몸집보다 세 배나 크고 헐렁한 어른 가죽 장화를 양발에 덧신은 채 덜덜 떨고 있는 작고 보드라운 아기 펫 ‘루루’였습니다!

루루는 커다란 장화에 온몸이 파묻힌 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습니다. “발이 너무 아파서…… 버려진 장화를 주워 신었을 뿐인데……”

코코와 미미가 바구니에 낙엽을 주워 담으며 벤치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단서를 살피는 모습

장면 06

오해가 풀린 통나무 벤치

“세상에! 정원 문 앞의 거대한 발자국이…… 이 커다란 장화 밑창 자국이었단 말이야?!” 사사가 입을 쩍 벌렸습니다.

미미는 따뜻한 보온병에서 달콤한 꽃차를 따라 루루에게 건네주며 토닥였습니다. 코코는 벤치 위에 쏟아진 나뭇잎과 바구니를 치우며 루루의 작은 발을 조심스레 살폈습니다.

루루의 발바닥은 험한 산길을 걷느라 온통 빨갛게 부르터 있었습니다. 정원 문 앞까지 왔다가 차마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돌아섰던 가여운 손님의 정체가 바로 이 어린 루루였던 것입니다.

장면 07

바다 흙이 묻은 낡은 장화

루루가 신고 있던 큰 장화 밑창에는 짙푸른 바다 펄 흙과 어두운 기름 얼룩이 잔뜩 묻어 있었습니다.

“루루야, 이 험한 숲속까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온 거니?” 미미가 묻자, 루루는 코를 훌쩍이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먼 남쪽 바다에서 왔어요…… 바다가 이상한 검은 어둠으로 뒤덮여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육지로 도망쳐 왔는데, 숲 깊은 곳에 모든 생명을 치유하는 전설의 정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어요.”

깨끗해진 나무 벤치와 푯말 옆에서 새총을 든 코코와 지팡이를 든 미미가 새로운 모험을 향해 당차게 서 있는 모습

장면 08

넷이 되어 달리는 숲길

사사는 주먹을 불끈 쥐며 가슴을 탕 쳤습니다. “우리가 널 괴물로 오해해서 도토리나 쏘고 덫에 매달다니 정말 미안해! 이제부터는 바람보다 빠른 내가 널 업고 달릴게!”

코코도 씩씩하게 웃으며 배낭에서 푹신한 수건을 꺼내 루루의 발을 감싸주었습니다. “우리 정원이 루루를 꼭 치료해 줄게!”

하지만 루루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외쳤습니다. “내 발보다 더 급한 일이 있어요! 숲 안쪽으로 가는 길목의 계곡 다리가 무너졌고, 원초의 숲 묘목들이 말라죽고 있어요!” 네 친구는 이제 하나의 팀이 되어 계곡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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