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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차례

이어 읽는 이야기 · 1화

문밖의 젖은 발자국

비가 그친 정원 밖에 남은 발자국. 코코와 미미는 보이지 않는 손님을 서둘러 불러내는 대신, 대답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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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정원 문에서 코코와 미미가 길 위의 젖은 발자국을 살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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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읽는 이야기

문밖의 젖은 발자국

비가 그친 정원 밖에 남은 발자국. 코코와 미미는 보이지 않는 손님을 서둘러 불러내는 대신, 대답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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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정원 문에서 코코와 미미가 길 위의 젖은 발자국을 살피는 모습

창작 동화 · 7–10세 · 보호자와 함께 읽기

비가 그친 정원 문에서 코코와 미미가 길 위의 젖은 발자국을 살피는 모습

장면 01

비가 남긴 것

비는 늦은 오후에 그쳤다. 코코는 정원 문에 맺힌 물방울을 털다가, 길 위에 찍힌 발자국을 발견했다.

하나, 둘, 셋. 젖은 자국은 문 앞까지 왔다가 울타리 옆 잎사귀 아래로 이어졌다. 돌아간 자국은 보이지 않았다.

“미미, 누가 왔나 봐.” 코코는 목소리를 낮췄다.

장면 02

먼저 달려가고 싶은 마음

미미가 마른 천을 들고 왔다. 코코는 벌써 문고리를 잡고 있었다. “길을 잃었을지도 몰라. 찾아봐야겠어.”

“그럴 수도 있지.” 미미가 잎사귀 쪽을 보았다. “잠깐 쉬는 걸 수도 있고. 먼저 물어보자.”

코코는 손을 멈췄다. 젖은 발자국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었다.

장면 03

잎사귀 너머의 대답

“거기 누구 있어?” 코코가 물었다. 빗물이 잎 끝에서 한 방울 떨어졌다.

잠시 뒤, 아주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응.”

“안으로 올래?” 이번에는 미미가 물었다. 잎사귀가 조금 흔들렸다. “아직은.” 코코는 입 밖으로 나오려던 다음 질문을 멈췄다.

미미가 문밖 낮은 돌에 마른 천과 물을 놓고, 코코는 길을 비워 주려 뒤로 물러선 모습

장면 04

손이 닿는 곳

미미는 천과 물 한 컵을 문 옆의 낮은 돌 위에 놓았다. “여기 둘게. 필요하면 써도 돼.”

코코는 두 걸음 물러섰다. 코코가 서 있던 곳을 비우자, 잎사귀 아래에서 낮은 돌까지 곧장 닿는 길이 생겼다.

둘은 정원 안쪽 처마 밑으로 돌아왔다. 잎사귀 너머에서는 아무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장면 05

우리도 말릴 시간

“저기서 천이 보일까?” 코코가 물었다. 미미는 문 옆 돌을 가리켰다. “응. 잎 아래에서도 가져갈 수 있겠어.”

코코는 자꾸 문 쪽을 보다가, 자기 소매에서도 물이 똑똑 떨어지는 걸 발견했다. “나도 천이 필요하네.” 둘은 처마 밑에서 젖은 옷을 말렸다.

해가 지자 둘은 작은 등을 켜 놓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문 옆 자리에는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넓은 잎 하나를 덮어 두었다.

문고리 곁에서 코코가 둥근 두 갈래 잎을 들고 미미가 살피며, 앞쪽 돌에는 접힌 천과 물컵이 놓인 모습

장면 06

접힌 천

다음 날 아침, 컵에는 물이 조금 줄어 있었다. 천은 가지런히 접혀 있었다. 코코는 천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문고리에는 잎 한 장이 끼워져 있었다. 정원 안에서는 본 적 없는, 끝이 둥글게 갈라진 잎이었다.

발자국은 이번에도 문턱 앞에서 멈췄다. 코코는 그 너머로 따라가지 않고 문고리의 잎을 보았다. “어디서 왔을까, 이 잎은?” 미미도 고개를 가까이 기울였다.

작은 등이 켜진 반쯤 열린 정원 문 곁에서 코코와 미미가 조용히 기다리는 모습

장면 07

다시 켜는 등

그날 저녁, 코코와 미미는 문을 반쯤 열고 등을 켰다. 쓴 천은 빨아 널고, 새 천은 어제와 같은 곳에 놓았다.

코코는 문고리의 낯선 잎을 작은 접시에 옮겨 두었다. 정원에서 자란 잎들과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내일 밝을 때 천천히 보기로 했다.

길에서는 아직 발소리가 나지 않았다. 코코는 의자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앉을 자리가 있었다.

이야기를 마치며

책을 덮고 잠시 쉬어도 좋아요. 마음에 남은 장면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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