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야기책

이야기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야기책으로

한 편 동화

타이의 끝나지 않는 숨바꼭질

코코가 타이를 찾을 때마다 숨바꼭질 자리가 넓어져요. 두 번이나 찾았는데 왜 아직 같은 판일까요? 타이는 술래가 되어 뜻밖의 재미를 발견합니다.

책 펼치기
보통
청록색 목도리를 한 호랑이 타이가 평평한 잔디에서 화분과 나무 벤치 쪽을 가리키고, 코코가 듣는 모습

표지

한 편 동화

타이의 끝나지 않는 숨바꼭질

코코가 타이를 찾을 때마다 숨바꼭질 자리가 넓어져요. 두 번이나 찾았는데 왜 아직 같은 판일까요? 타이는 술래가 되어 뜻밖의 재미를 발견합니다.

12페이지
아래로 읽기
청록색 목도리를 한 호랑이 타이가 평평한 잔디에서 화분과 나무 벤치 쪽을 가리키고, 코코가 듣는 모습

창작 동화 · 7–10세 · 보호자와 함께 읽기

청록색 목도리를 한 호랑이 타이가 평평한 잔디에서 화분과 나무 벤치 쪽을 가리키고, 코코가 듣는 모습

장면 01

숨을 자리는 내가 알아!

마음정원의 호랑이 타이는 새로운 놀이를 잘 떠올렸다. 큰 화분을 보면 그 뒤를, 낮은 벤치를 보면 그 옆을 살폈다. 둥근 귀가 쫑긋하면 재미있는 생각이 나왔다는 뜻이었다.

오늘은 꽃돌봄을 마친 코코와 숨바꼭질을 하기로 했다. 잔디 입구 양쪽에는 둥근 돌이 하나씩, 저쪽 끝에는 나무 벤치가 있었다. 더 뒤에는 넓은 나무 밑동도 보였다.

“처음엔 화분 있는 쪽에서 하자!” 타이가 말했다. 꽃밭 안이나 문밖으로는 나가지 않기로 했다. 코코가 돌 옆에서 열까지 세는 동안, 타이는 청록색 목도리를 여미고 화분 뒤로 갔다.

장면 02

찾았는데, 아직?

코코는 화분 옆으로 나온 하얀 꼬리 끝을 보았다. “타이, 찾았다!” 타이가 쏙 나왔다. “벌써? 난 이제 막 숨었는데!”

이번에는 코코가 숨을 줄 알았다. 그런데 타이가 벤치를 가리켰다. “잠깐, 벤치 뒤도 넣자. 그러면 더 재미있겠어!” 대답을 기다리기 전에 다시 몸을 숨겼다.

코코는 숨으러 가다 말고 벤치 쪽으로 향했다. 타이는 두 번째 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꼬리도 옆으로 잘 모았다. 이번에는 아주 오래 재미있을 것 같았다.

코코가 나무 벤치 옆의 타이를 찾아내고, 타이의 줄무늬 꼬리 끝이 벤치 옆으로 드러난 모습

장면 03

두 번 찾은 술래

코코가 벤치 옆으로 돌아왔다. 줄무늬 꼬리의 하얀 끝이 다시 조금 보였다. “이번에도 찾았다!” 타이는 자기 꼬리를 돌아봤다. “너, 코코 편이니?”

타이는 나무 밑동 쪽을 보았다. 저기라면 꼬리까지 쏙 감출 수 있겠다. “그럼 저기까지! 한 번만 더 찾아봐.” 이번에도 코코가 대답하기 전에 자리를 옮겼다.

코코는 화분과 벤치를 차례로 보았다. “화분에서 한 번, 벤치에서 한 번. 두 번 찾았는데, 아직 내가 술래네?” 숨을 자리는 늘었지만 한 판도 끝나지 않았다.

장면 04

아주 잘 숨었는데

코코가 타이에게 들리도록 말했다. “잠깐 쉬자. 찾을 곳이 자꾸 바뀌어서 힘들어. 나도 숨고 싶었어.” 그러고는 보이는 곳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타이는 나무 밑동 뒤에서 꼬리를 꼭 모았다. 이번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일 것 같았다. 하나, 둘…… 기다려도 ‘찾았다!’는 들리지 않았다.

밑동 옆으로 내다보니 코코는 그대로 쉬고 있었다. 숨은 자리는 어느 때보다 좋았는데, 재미는 늘지 않았다. 타이는 코코가 화분 쪽을 살피던 모습과 둘이 웃던 소리가 떠올랐다.

장면 05

찾는 쪽의 이야기

타이가 벤치 앞으로 나왔다. “잘 숨으면 오래 재미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기다리기만 하니까 심심해.” 코코가 옆자리를 조금 비웠다.

타이는 목도리 끝을 만지작거렸다. “숨을 곳은 잘 찾는데, 술래가 되면 널 못 찾을까 봐. 그래서 자꾸 새 자리를 넣었어.” 코코도 말했다. “나는 어디까지 찾아야 하는지 몰랐어.”

둘은 잠깐 잔디를 바라봤다. 타이가 물었다. “찾을 곳을 같이 정하고, 내가 술래를 해 볼까?” 코코가 일어났다. “좋아. 이번에는 나도 숨고 싶어.”

타이와 코코가 잔디 입구의 둥근 돌 두 개 가까이 낮춰 앉아 벤치 앞쪽의 놀이 범위를 함께 살피는 모습

장면 06

우리 둘이 아는 놀이자리

둘은 입구의 둥근 돌 가까이에 낮춰 앉았다. “이 두 돌 사이, 저 벤치 앞쪽의 평평한 잔디까지만.” 코코가 가리켰다. 타이는 그 안에 있는 큰 화분을 확인했다. “여기 뒤에도 숨을 수 있네.”

“열까지 센 뒤 찾기. 찾으면 술래 바꾸기.” 타이가 말했다. “다른 자리를 넣고 싶으면?” 코코가 묻자 타이가 답했다. “이번 판이 끝나고, 다음 판 전에 같이 정하자.”

쉬고 싶으면 말하고 멈추기로도 했다. 둘은 벤치 뒤와 나무 밑동은 이번 놀이자리 밖인 것을 함께 확인했다. 타이가 돌 옆에 서서 앞발로 눈을 가렸다. “하나, 둘…….”

장면 07

화분은 대답하지 않았다

“열!” 타이는 큰 화분부터 살폈다. 초록색이 조금 보였다. 코코의 후드다! “찾았다!” 하지만 다가가 보니 화분 옆으로 늘어진 잎이었다.

타이가 웃었다. “잎한테 술래를 시킬 뻔했네.” 이번에는 잔디 쪽에서 작은 웃음이 났다. 화분 반대편에 코코가 있었다. 타이는 돌아가서 코코를 보고 또렷하게 말했다. “코코, 찾았다!”

“맞아, 찾았어. 이제 내가 술래!” 코코가 나왔다. 타이는 숨는 자리를 살피는 눈이 찾을 때도 쓸모 있다는 걸 알았다. 첫 번째로 짚은 곳이 틀려도 다음 곳을 볼 수 있었다.

약속한 놀이 범위 안 큰 화분 옆에서 코코가 타이를 찾고, 타이가 숨은 자리에서 나와 마주 보며 웃는 모습

장면 08

끝나서, 한 판 더

코코가 열까지 세자 타이는 큰 화분 뒤에 숨었다. 조금 뒤 코코가 다가왔다. “하얀 꼬리 끝, 찾았다!” 타이는 꼬리를 보며 웃고 한 걸음 나왔다. 이번에는 다른 자리로 달아나지 않았다.

“맞아, 내 차례!” 타이가 돌 옆으로 갔다. “이번엔 벤치 옆도 넣을까?” 코코가 잔디를 살폈다. “난 한 번 더 지금 자리에서 하고 싶어. 그다음에 같이 둘러보자.” 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타이는 앞발로 눈을 가렸다. “하나, 둘, 셋…….” 이번에는 코코가 숨을 자리를 고르는 소리가 들렸다. 꼬리 끝이 살랑였다. 한 판이 끝나자, 또 다른 한 판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야기를 마치며

책을 덮고 잠시 쉬어도 좋아요. 마음에 남은 장면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게임에서 친구들 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