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야기책

이야기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야기책으로

한 편 동화

사사의 뒤바뀐 꽃꾸러미

꽃꾸러미 두 개를 척척 배달한 사사. 그런데 정원 문에 엉뚱한 색 꽃이 도착했어요! 커다란 리본 매듭 사이에서 사사는 무슨 말을 꺼낼까요?

책 펼치기
보통
청록색 목도리를 한 사사가 노란색과 연분홍색 꽃꾸러미를 낮은 바구니에 담아 배달을 준비하는 모습

표지

한 편 동화

사사의 뒤바뀐 꽃꾸러미

꽃꾸러미 두 개를 척척 배달한 사사. 그런데 정원 문에 엉뚱한 색 꽃이 도착했어요! 커다란 리본 매듭 사이에서 사사는 무슨 말을 꺼낼까요?

12페이지
아래로 읽기
청록색 목도리를 한 사사가 노란색과 연분홍색 꽃꾸러미를 낮은 바구니에 담아 배달을 준비하는 모습

창작 동화 · 7–10세 · 보호자와 함께 읽기

청록색 목도리를 한 사사가 노란색과 연분홍색 꽃꾸러미를 낮은 바구니에 담아 배달을 준비하는 모습

장면 01

쏙, 딱, 다녀올게!

마음정원에 작은 꽃꾸밈 날이 왔다. 사슴 사사는 할 일만 보이면 귀를 쫑긋했다. 리본을 고르고 바구니를 채우는 앞발굽이 날쌨다.

오늘은 꽃꾸러미 두 개를 배달하기로 했다. 노란 꽃과 노란 리본은 정원 문에 있는 코코에게. 연분홍 꽃과 분홍 리본은 조용한 꽃그늘에 있는 미미에게.

사사는 낮은 바구니에 두 꾸러미를 놓았다. 청록색 목도리 끝이 살랑였다. “쏙, 딱, 다녀올게!” 배달 뒤에는 남은 꽃도 정리해 줄 생각이었다.

장면 02

빈 바구니, 바뀐 자리

사사는 가까운 꾸러미부터 코코에게 건넸다. 다음 꾸러미는 미미에게. 바구니가 벌써 비었다. “쏙, 딱, 배달 끝!”

코코는 묶을 자리를 보며 포장지에 감긴 작은 꽃묶음부터 문에 달았다. 미미도 받침대 높이를 맞추느라 꽃을 아직 활짝 펴지 않았다. 둘 다 부탁한 꽃이 온 줄 알았다.

그런데 노란 꽃은 미미에게, 연분홍 꽃은 코코에게 가 있었다. 사사는 빈 바구니만 보고 흐뭇해했다. 꽃들이 어디에 도착했는지는 아직 돌아보지 않았다.

정원 문 옆의 연분홍 꽃꾸러미를 코코가 살펴보고, 사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

장면 03

문 앞의 분홍색

사사가 문 앞을 지날 때 코코가 남은 꾸러미를 펼쳤다. 연분홍 꽃이 동그랗게 고개를 내밀었다. “어? 난 노란 꽃을 부탁했는데.”

사사는 멈췄다. 머릿속에서 두 꾸러미의 자리가 휙 바뀌었다. 코코에게 분홍색을 건넸구나! 바구니를 비웠다고 배달을 제대로 마친 건 아니었다.

사사의 귀가 조금 내려갔다. 사실대로 말하면 다음에는 아무 일도 맡기지 않을까? “잠깐만. 내가 다시 볼게.” 사사는 코코의 얼굴보다 리본 매듭을 오래 바라봤다.

장면 04

꽃보다 커진 리본

사사는 두 꾸러미에 남은 꽃을 꽃그늘의 작업대로 가져왔다. 잘못한 걸 말하지 않고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될 것 같았다. 먼저 리본을 풀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꾸민 꽃까지 어떻게 되돌릴지 생각하자 앞발굽이 바빠졌다. 노란 끈을 덧대고 고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 묶을수록 리본은 점점 커졌다.

작업대 위에 꽃꾸러미보다 넓은 나비 매듭이 펼쳐졌다. “꽃이 리본을 달았나, 리본이 꽃을 달았나…….” 사사는 웃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꽃은 여전히 뒤섞여 있었다.

장면 05

작게 시작한 말

사사는 친구들을 불렀다. “내가 두 꾸러미를 바꿔 줬어. 맡길 일이 없어질까 봐 말 못 했어. 혼자 고치려다가 리본도 엉켰어. 미안해.” 작은 목소리로, 이번에는 친구들을 보았다.

코코는 문 쪽을 돌아봤다. “난 벌써 꽃을 묶었어. 그걸 다시 풀어야 하잖아.” 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괜찮다고 말해 달라고 조르지는 않았다.

미미가 말했다. “받침대에는 분홍 꽃을 놓고 싶어. 꽃을 다 풀어야 할까?” 사사는 작업대를 살폈다. “그대로 쓸 수 있는지 같이 봐 줄래? 내가 옮긴 꽃은 내가 가져올게.”

꽃그늘 작업대에서 미미가 분홍 꽃의 포장지를 받치고 사사가 분홍 리본을 묶으며, 남은 리본이 옆에 놓인 모습

장면 06

다 풀지 않아도 되는 것

미미가 분홍 꽃의 포장지를 들었다. “여기는 잘 묶여 있어.” 사사는 안쪽 묶음을 그대로 두었다. 꽃을 한 송이씩 꺼낼 필요는 없었다.

둘은 바깥의 엉킨 리본만 풀었다. 미미가 포장지를 받치고, 사사가 분홍 리본을 맞춰 묶었다. 커다란 노란 나비 매듭과 남은 끈은 작업대 옆에 따로 놓았다.

사사는 코코가 문에서 풀어 놓은 분홍 꽃도 가져왔다. 그 꽃들은 미미의 꾸러미에 보탰다. 코코는 미미 쪽에 있던 노란 꽃을 받아 문에 다시 묶기 시작했다. 조금씩 제자리가 생겼다.

장면 07

빠른 앞발굽, 한 번 더 확인

사사의 날쌘 앞발굽은 이번에도 도움이 됐다. 포장지가 미끄러지기 전에 잡고, 느슨해진 끝을 재빨리 여몄다. 미미는 완성된 분홍 꽃을 받침대에 놓았다.

마지막 꾸러미가 남았다. 사사는 바구니를 들기 전에 코코를 불렀다. “노란 꽃, 노란 리본. 문 앞의 코코에게. 맞지?”

코코가 꽃과 리본을 차례로 보았다. “맞아. 문 오른쪽에 놓아 줘.” 사사는 그 자리를 보고 출발했다. “쏙, 딱, 다녀올게!” 이번에는 갈 곳을 함께 확인했다.

노란 꽃으로 꾸민 정원 문 앞에서 사사와 코코가 커다란 노란 리본을 테두리에 단 꽃바구니를 함께 살피는 모습

장면 08

리본이 맡은 새 일

문에는 노란 꽃이, 꽃그늘에는 연분홍 꽃이 놓였다. 코코가 마지막 꽃을 받치자 사사가 리본을 여몄다. 준비는 늦어졌지만, 서로 부탁한 자리가 모두 완성됐다.

남은 노란 매듭을 보고 사사가 물었다. “이건 어디에 쓰지?” 코코가 빈 꽃바구니를 가리켰다. “여기는 꽤 큰 리본도 괜찮겠는데.”

바구니 테두리에 매듭을 달자 노란 나비가 앉은 것 같았다. “리본에게도 맞는 자리가 있네.” 사사가 웃었다. 코코가 바구니를 잡고 사사는 남은 꽃잎을 담았다. 이번에는 둘이 안쪽까지 살폈다.

이야기를 마치며

책을 덮고 잠시 쉬어도 좋아요. 마음에 남은 장면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게임에서 친구들 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