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로 배우는 과학 · 7–10세 · 보호자와 함께 읽기
이야기로 배우는 과학
함께 살펴볼 것
캐릭터의 말과 행동은 창작입니다. 실제 과학 사실은 과학 메모에, 직접 해 보는 방법은 관찰 활동에 따로 담았습니다.
- 씨앗이 싹트는 데 필요한 조건과 빛이 필요한 시기를 구분해요.
- 강낭콩의 뿌리와 잎을 살펴보고 하는 일을 알아봐요.
- 보호자와 안전하게 관찰하고, 예상한 것과 실제로 본 것을 나누어 적어요.
- 아직 모르는 점을 남겨 두고 다음에 살펴볼 질문을 만들어요.

장면 01
돌멩이보다 작은 시작
마음정원의 빈 화분 앞에서 코코가 고개를 갸웃했다. 미미는 종이 봉투를 열어 붉은 강낭콩 세 알을 작은 접시에 놓았다. 매끈한 껍질에 창문 빛이 반짝였다.
“이 안에서 정말 정원이 시작될까?” 코코가 물었다. 미미는 빈 관찰장을 펼쳤다. “우리, 대답을 먼저 쓰지 말고 살펴보자.”
코코는 크게 ‘내일 숲이 된다!’라고 쓴 뒤 연필을 멈췄다. 그 아래에는 콩 세 알을 그렸다. 그림 속 콩은 실제보다 훨씬 컸다. “잘 보려고 크게 그린 거야.” 둘은 첫 장 아래에 여백을 넉넉히 남겼다.
장면 02
씨앗 안의 짐가방
미미가 씨앗 속을 그린 자료를 펼쳤다. 코코는 그림과 접시의 콩을 번갈아 보았다. “겉에서는 안 보이는 것도 있었네.”
“여행 가방 같아.” 코코가 말했다. “작은 친구가 짐을 챙겨 놓은 것처럼.” 미미는 웃었다. “그건 네가 만든 멋진 비유야. 진짜 지퍼나 도시락이 들어 있는 건 아니고.”
코코는 관찰장에 두 칸을 그렸다. 한쪽에는 상상 속 가방, 다른 쪽에는 자료에서 확인한 씨앗 그림. 씨앗을 잘라 보지는 않았다. 두 그림 사이를 가리키며 코코가 말했다. “상상이랑 확인한 사실이 같이 있어도, 어느 쪽인지 알 수 있게.”

장면 03
속이 보이는 관찰집
정원지기가 살펴 준 깨끗한 도구들이 탁자에 놓였다. 코코는 투명한 컵을 들어 창문 쪽으로 돌렸다. “벽 너머가 보여! 흙 속을 자꾸 파 보지 않아도 되겠어.”
미미는 촉촉한 종이타월을 컵 안에 놓았다. 코코는 서로 떨어진 콩 세 알을 컵 벽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다. 어느 콩인지 헷갈리지 않도록 컵 바깥에 작은 점을 하나, 둘, 셋 그렸다.
둘은 컵을 정원 안쪽의 안정된 선반에 놓았다. “하루 종일 붙어서 봐야 할까?” “우리는 산책도 다녀오자.” 미미가 빈 접시를 치웠다. 관찰집에는 이름을 적지 않았다. 씨앗 종류와 시작한 날짜만 남겼다.
장면 04
아직 그대로인 아침
다음 날, 코코가 컵 앞으로 달려왔다가 걸음을 늦췄다. 콩은 어제와 비슷해 보였다. “우리가 뭘 빠뜨렸나?” 코코의 연필 끝이 관찰장 위에서 맴돌았다.
미미는 ‘실패’라고 쓰려던 칸을 손으로 가리지 않았다. 대신 물었다. “지금 본 것만 적으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코코가 다시 컵을 보았다. “오늘은 아직 뿌리가 보이지 않는다.”
둘은 씨앗 봉투와 안내를 함께 읽었다. 코코는 달력의 내일 칸에 그려 둔 커다란 나무를 지우지 않고 옆에 물음표를 붙였다. “이건 내 예상이었구나.”

장면 05
하얀 끝의 첫 방향
몇 번의 관찰이 지난 뒤, 미미가 컵 옆으로 코코를 불렀다. 점 하나가 그려진 쪽의 콩에서 작은 하얀 끝이 나와 있었다. 코코는 돋보기를 컵 바깥에 댔다.
“잡아당기면 더 잘 보일까?” 코코가 손을 들다가 멈췄다. 미미가 컵 옆으로 자리를 비켜 주었다. 조금 옆에서 보니 가느다란 끝이 이어지는 모양을 볼 수 있었다.
코코는 그림을 아주 크게 그렸다. 그 옆에 실제 콩보다 크게 그렸다는 표시도 남겼다. “그림만 보면 거대한 뿌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 컵 안의 작은 끝은 둘의 목소리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장면 06
누가 먼저냐고 묻는 대신
점 하나 옆의 뿌리는 길어졌지만, 다른 두 콩은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코코는 관찰장에 왕관을 그리려다가 연필을 뒤집었다. “이 콩이 우승한 건 아니지.”
미미는 세 칸을 나누어 각 콩의 모양을 그렸다. 코코는 보이지 않는 뿌리를 상상해서 채우지 않았다. 아직 보이지 않는 칸에는 작은 물음표를 남겼다.
“같은 컵에 있어도 서로 다르네.” “그 차이도 기록하자.” 둘은 어제 그림을 옆에 놓았다. 정답을 맞힌 칸은 없었지만, 다시 물어볼 것은 전보다 많아졌다.

장면 07
잎이 빛을 받는 날
작은 줄기가 위로 올라오고, 어느 날 얇은 초록 잎 한 쌍이 펼쳐졌다. 코코는 자기 손바닥도 나란히 펴 보았다. “잎이 인사하는 것 같아.” 미미도 웃으며 작은 잎에 손을 흔들었다. “안녕, 처음 보는 잎!”
둘은 밝은 곳에서 잎의 앞뒤를 살펴보았다. 창문에서 들어온 빛이 잎 가장자리에 걸려 있었다. 코코는 그림에 마법의 반짝이를 잔뜩 넣으려다, 실제로 본 잎맥부터 그렸다.
“흙을 먹어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코코가 자료 옆에 물음표를 썼다. 미미는 그 질문을 지우지 않았다. 잎 아래 빈칸에는 둘이 새로 알게 된 내용을 적을 자리가 생겼다.
장면 08
물웅덩이를 만들 뻔했어
코코는 물통을 들고 컵 앞에 왔다. “오늘도 한 컵!” 미미가 컵 아래를 가리켰다. 타월은 아직 젖어 있었다. 코코는 물을 붓기 전에 통을 내려놓았다.
“어제 했으니까 오늘도 해야 하는 줄 알았어.” “오늘 모습은 오늘 보고 정하자.” 둘은 종이에 그려 둔 물방울 옆에 ‘먼저 살피기’라고 적었다.
코코는 물통에 든 양과 씨앗에 필요한 양이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도와주려고 가져온 도구를 다시 내려놓는 일도, 관찰의 한 부분이 되었다.
장면 09
새 집을 준비하는 손
관찰컵 옆에 작은 화분과 받침이 놓였다. 정원지기가 옮길 준비를 하는 동안 코코는 길을 비웠고, 미미는 흩어진 도구를 모았다. 오늘은 스스로 해 보겠다고 먼저 손을 뻗지 않았다.
관찰장에는 잘 자란 모양만 있지 않았다. 아직 변하지 않은 콩, 물음표가 남은 그림도 있었다. “이쪽 기록은 버릴까?” 코코가 물었다. “우리가 정말 본 건데, 남겨 두자.”
둘은 씨앗을 만지던 자리를 정리하고 손을 씻었다. 흙 묻은 손바닥을 털어 내자, 관찰장에도 깨끗한 손으로 마지막 그림을 더할 수 있었다.

장면 10
여백이 남아 있는 정원
작은 화분이 마음정원의 밝은 자리에 놓였다. 코코가 첫 장을 펼쳤다. ‘내일 숲이 된다!’ 옆의 물음표를 보고 둘은 웃었다. 마지막 장에도 아직 거대한 숲은 없었다.
대신 처음 본 뿌리, 새로 펼쳐진 잎, 물을 붓지 않고 기다린 날이 있었다. 코코는 물방울과 뿌리, 잎을 그린 페이지를 차례로 짚었다. 미미는 한 장을 다시 펼쳐, 둘이 다르게 기억하던 부분을 함께 살펴보았다.
“책을 다 썼어?” 코코가 물었다. 미미는 마지막 여백을 가리켰다. “오늘 본 데까지.” 코코는 연필을 화분 옆에 두지 않고 관찰장에 끼웠다. 내일의 모양은 내일 보러 오기로 했다.
이야기로 배우는 과학
과학 내용의 출처
과학 메모와 관찰 활동을 만들 때 아래 자료를 확인했습니다. 보호자와 원문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 9.1 Seed MorphologyUniversity of Minnesota Libraries · The Science of Plants
- GerminationUniversity of Illinois Extension
- Make a Seed ViewerUniversity of Illinois Extension
- How to sow seeds indoorsRoyal Horticultural Society
- 11.2 Light and PhotosynthesisUniversity of Minnesota Libraries · The Science of Plants
- What’s wrong with my seedlings?University of Illinois Extension
- Natural Toxins in Food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 Considerations for creating a visit risk assessmentRoyal Horticultural Society · Harlow Carr
이야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