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읽는 이야기 · 1화
물고기들의 작은 신호
오염된 남쪽 바다에 다다른 코코, 미미, 루루는 이상하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작은 신호를 알아차려요. 안전한 거리를 지키며 물고기들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갑니다.

창작 동화 · 7–10세 · 보호자와 함께 읽기

장면 01
남쪽 바다에 도착했어요
남쪽 바다에 닿자, 배 앞에서 보랏빛이 세 번 반짝였어요. 마음정원에서 받은 구조 신호가 가리킨 곳이었지요. “바다 친구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 여기가 맞아.” 루루가 조용히 말했어요.
그런데 섬 아래 바닷물은 푸른빛과 회색빛이 띠처럼 나뉘어 있었어요. 물 위에는 작은 포장 조각도 하나 떠다녔어요. “우리가 찾던 오염된 바다일까?” 루루가 조용히 물었어요.
장면 02
빙글빙글 도는 물고기들
작은 물고기 떼가 한자리를 빙글빙글 돌았어요. 갑자기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고, 수면 가까이로 급히 올라왔다가 방향을 바꾸었지요.
물고기들의 무늬는 흐릿했고, 헤엄치는 줄도 자꾸 엉켰어요. “왜 저렇게 움직이지?” 코코가 물었어요. “아직은 몰라. 우리가 본 것만 살피자. 회색 물길에는 가까이 가지 말자.” 루루가 말했어요.

장면 03
작은 첨벙 신호
바위섬 그늘에서 첨벙, 첨벙, 첨벙 소리가 났어요. 한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꼬리로 물을 세 번 튀겼어요. 그러고는 배 쪽을 바라보았지요.
미미는 귀를 쫑긋 세웠어요. “도와 달라는 신호처럼 보여.” 코코는 지도를 내려놓았어요. 하루펫들은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살펴보았지요.
장면 04
따라오라는 신호일까?
한 물고기가 배를 향해 조금 헤엄치더니 바위섬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잠깐 가다가 멈추고 하루펫들을 돌아보았지요. 다른 물고기들도 같은 움직임을 되풀이했어요.
“우리에게 따라오라고 하는 걸까?” 코코가 물었어요. “그럴 수도 있어.” 루루가 대답했어요. 셋은 조금 떨어져 천천히 뒤따라가 보기로 했어요.
장면 05
물고기 뒤를 따라가요
하루펫들은 배를 천천히 움직여 물고기들 뒤를 따라갔어요. 물고기들은 회색 물길을 피해 바위섬 바깥쪽으로 향했어요.
루루는 회색 물길을 지도에 표시했어요. 코코는 배가 다닐 안전한 길을 찾았어요. 물고기들이 멈추면 미미가 “우리도 여기서 기다리자”고 했어요. 아무도 물고기에게 손을 뻗지 않았어요.

장면 06
회색 물길을 피해
물고기들은 앞장서다 멈추고, 다시 뒤를 돌아보았어요. 마치 “이쪽이야”라고 알려 주는 것 같았지요. 하루펫들은 조금 떨어져 따라갔어요.
셋은 회색 물길을 건너지 않고 바깥쪽을 돌아갔어요. 파도가 잔잔해지고 물빛이 맑아지자, 빙글빙글 돌던 물고기들의 움직임도 조금씩 느려졌어요. 흐릿한 무늬는 아직 그대로였어요.
장면 07
만으로 가는 좁은 길
작은 만의 입구에서 물고기들이 잠깐 멈췄어요. 코코가 지도를 살펴보니 작은 배가 바깥으로 천천히 지나갈 길이 있었어요. 루루가 배를 돌리고 미미는 바람을 살폈어요.
“우리는 여기서 기다리자. 만으로 들어갈지는 친구들이 고르게 하자.” 코코가 말했어요.

장면 08
첫 번째 안전한 쉼터
물고기들은 한 마리씩 만 안으로 헤엄쳐 들어가 조용한 곳을 찾았어요. 하루펫들은 입구 밖에서 지켜보았어요. 물고기들의 움직임은 차분해졌지만 흐릿한 무늬는 아직 남아 있었어요.
코코가 지도에 첫 별을 그렸어요. 그때 회색 물길 너머에서 다른 물고기 떼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어요. 보랏빛 신호도 깜빡였지요. “저 친구들도 우리를 부르는 걸까?” 미미가 물었어요. 하루펫들은 다음 신호를 따라갈 준비를 했어요.
이야기를 마치며